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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해 좋은 생활 태도(대림 성모병원 정신과 박 신영)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1-16     조회 : 4,482  

치매 예방을 위해 좋은 생활 태도

                                                                                   대림성모병원 정신과 박신영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치매 초기에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의사를 찾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치매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부인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병원에 오는 것이 늦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초기 치매 증세에 대해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태도는 비단 환자 자신 뿐 아니라 함께 있는 가족들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나이가 있으시니까 약간 그러신 거지 별일이야 있겠느냐” “치매라고 한들 어쩌겠는가,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는데등의 잘못된 통념의 영향과 함께 내 부모, 내 배우자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리적 방어기제 (부정: denial) 등이 이러한 태도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많은 초기 치매노인들이 적절히 치료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며, 결국 환자의 상태 악화로 이어져 모시는 가족 당사자들에게 더 심한 고통과 부담을 안겨주게 됩니다.

 

10-15%의 치매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기만 한다면 완치에 가까운 정도의 회복이 가능하며, 이때 치료 예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한가지가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 치매의 20-3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완치까지는 어렵다하더라도 초기에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십증, 심실세동 등) 등을 조절해주고, 동시에 혈소판 응집억제제의 투여와 같은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매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상당한 정도의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치매의 경우 아직까지 완벽하게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는 못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최근 개발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호전과 함께 어느 정도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한 뇌의 퇴행성 변화 자체가 호전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미리 제반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간병과 관련된 혼란과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매로 의심되는 경우라면, 가족들은 우선 병을 부인하고 싶은 마음을 잘 극복하고 빨리 전문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법

알쯔하이머병의 경우 확실히 입증되어 있는 예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무조건 시도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에 비해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각종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을 줄임으로써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혈관성 치매의 예방

고혈압의 치료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의 치료입니다. 젊었을 때 혈압이 높지 않았던 분들도 중년을 지나면서 고혈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의 직접적인 위험요인이 되므로 평소에 혈압을 자주 재보고 높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흔히, 많은 분들이 치료를 받다가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이제 다 낳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해버리는데, 혈압은 치료 중단과 동시에 다시 높아져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관건입니다.

 

당뇨병의 치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은 그 자체가 치매를 유발하기도 하고, 뇌혈관의 변화를 통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출 것

그 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하여 혈관성 치매를 일으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달걀 노른자, 명란젓, 버터, 치즈,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음식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 녹황색 채소 섭취를 늘이는 것이 좋습니다. 피검사를 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라면 내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운동 및 담배 줄이기

아울러 하루 30-1시간, 일주일에 3-5번 정도의 운동은 각종 심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담배가 일부 치매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나 이후 잘못된 결론인 것으로 밝혀졌고, 담배는 동맥경화를 통해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에 대해 악영향을 미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일반적 생활태도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생활 태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해야 합니다.

당뇨병을 조절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을 점검해야 합니다.

비만을 조절해야 합니다.

심장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십시오.

우울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십시오.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마십시오.

과음은 절대 금물입니다.

적당한 일이나 취미활동을 계속 하십시오.

 

노년이 되어서는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행동 양식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시간을 거쳐서 이루어진 것인데 이러한 패턴이 하루아침에 깨지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뇌의 활동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뇌 속에 혼란이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혼란이 회복되지 못하고 치매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조건이 허락하는 데까지 직업이나 부업, 취미활동 등을 계속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젊은 사람처럼 호기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태도를 갖는 것은 좋습니다. 특히 자기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을 오래할수록 뇌 활동에 자극을 주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는 쓰되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여서는 곤란합니다.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매달리게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뇌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의식주는 되도록 독립심을 갖고 자신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역학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식사, 빨래, 쇼핑 등을 모두 자기 스스로 하는 노인에게서 남에게 의존하고 있는 노인 또는 양로원에 수용된 노인보다 치매의 발생이나 진행이 유의하게 늦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머리 외상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노년기에 접어들어 권투나 축구와 같이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젊었을 때부터 되도록 이러한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동차를 탈 때도 안전벨트를 반드시 메도록 하여 두부 손상을 피하는 것이 결국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 한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도록 하십시오.

우울증이나 심적인 스트레스 후에 치매가 발병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며, 여러 연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많습니다. 젊었을 때의 우울증이 노년기의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가급적 기쁜 마음으로 살고 우울증에 걸린 경우라면 빨리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년기에 생긴 경우라면 건망증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지 마십시오.

초기 알쯔하이머병과 건망증은 사실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있을 때 무조건 건망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빨리 전문적인 클리닉에서 조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치료나 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그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식사, 운동, 수면, 청결 등 평소 자신의 건강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를 예방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있는 기름, 등 푸른 생선, 잡곡류, 녹차를 포함한 차 등을 먹으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고혈압,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들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머리를 다치는 경우는 알쯔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10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뇌를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미리 치료해야 혈관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전한 뇌활동 유지를 위한 사회생활이나 독서, 인터넷 검색 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생활이나 여가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신경세포의 일부가 병이 들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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